미래에셋대우는 26일 NAVER(네이버)에 대해 4분기 시장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커머스ㆍ콘텐츠 강화 전략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 120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문지현 연구원은 “NAVER의 4분기 연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은 강했고, 이익은 약했다”며 “예상보다 강한 주주환원 정책을 밝혔다”고 총평했다.
NAVER는 전날 지난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91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659억 원으로 16.7% 늘었으나 순이익은 1720억 원으로 5.9% 감소했다.
문 연구원은 "긍정적인 점은 주력 사업인 검색광고가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7% 성장률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라며 “부정적 측면은 대행ㆍ파트너 관련 비용이 예상보다 증가 폭이 컸다”고 진단했다.
주주정책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NAVER는 2017년 예정 주당 배당금으로 1446원을 책정, 미래에셋대우의 추정치(1200원)를 웃돌았다. 또 1년만에 재개하는 자사주 매입 규모는 119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NAVER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NAVER의 커머스 사업이 전반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콘텐츠 플랫폼 역할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앞서 NAVER는 중소상공인 플랫폼 ‘스토어팜’을 ‘스마트스토어’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지도 모바일 앱 기능을 강화하고, 스마트 스피커에도 상거래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SNS 앱 ‘라인’에도 ‘라인페이’ 기능을 덧붙여 쇼핑 및 핀테크 사업을 확대 중이다.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역할도 주목되고 있다. 이용자에 직접 과금하는 구독의 매개체로 콘텐츠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NAVER가 ‘네이버웹툰’과 ‘와브미디어(WAV Media)’ 출자를 결정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문 연구원은 “NAVER는 주력 사업 부문인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의 고성장이 여전히 부각되는 등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커머스 강화와 콘텐츠 투자 등을 통해 추가 성장이 도모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