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2일 미국 세제개편 이슈가 미국 주식시장에 호재일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세재개편 주요 내용은 △법인세 인하 △이자비율 공제 제한 △해외 유보이익의 국내 송환세 인하 △해외 유보이익 송환 자금으로 인한 자사주 매입 및 배당 △설비투자 확대 등이다.
박옥희 연구원은 “법인세 인하 조치는 기업들의 세후 이익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며 “향후 밸류에이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특히 미국 내 매출 비중이 크고 실효세율이 높은 기업이 법인세 인하 수혜가 클 것”이라며 “미국 내 매출 비중이 크고, 실효세율이 높은 업종은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금융, 에너지, 경기소비재 등”이라고 밝혔다.
반면, 해외 유보이익의 국내 송환세 인하 조치는 증시에 단기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그는 “국내 해외 유보이익을 송환할 경우 일회성 요인으로 순이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이는 이후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설비투자, 인수합병(M&A) 등에 사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 유보이익 최다 미국 기업은 애플로 246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일렉트릭(GE), IBM, 존슨앤존슨, 시스코시스템, 구글 등도 상위권이다.
실제 애플은 세제개편 조치와 관련해 해외 유보이익의 대부분을 미국 내로 들여와 고용을 확대하고 자본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10년간 절세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제조업, 금융ㆍ보험 업종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펜 와튼 버짓 모델(Penn Wharton Budget Model)’에 따르면 제조업의 향후 10년간 절세 규모는 2615억 달러로 전체 절세 규모의 20.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금융ㆍ보험 업종의 절세 규모도 2494억 달러로 전체 19.5%를 차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