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해외자금 1조 원 투자 유치… 내달 싱가포르 상장

입력 2018-01-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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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싱가포르증권거래소를 통해 1조688억 원 규모의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기로 공시하고 싱가포르, 홍콩, 뉴욕, 런던,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금융시장에서 해외 로드쇼를 개최했다. 투자자 미팅은 당초 36회에서 55회까지 늘어났으며 수요예측에서도 대규모 청약이 이어지며 조기에 GDR 발행을 확정했다. 카카오는 내달 초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GDR 발행 가격은 17일 종가 대비 3.7% 할인된 주당 12만9004원으로 총 826만1731주를 발행하게 된다. 약 1조원은 최근 10년 내 국내 기업이 해외 주식 시장을 통해 조달한 최대 규모의 금액이며 3.7% 의 할인율 역시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는 이번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게임과 웹툰, 음악, 동영상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과 원천기술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박성훈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이 카카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앞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업체 중심 M&A를 추진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감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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