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금 쓸어담는 4차산업 펀드...단숨에 1000억 돌파

입력 2018-01-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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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최근 1개월간 국내 공모펀드 중 최다 설정액 모아

구글과 텐센트 등 ‘4차 산업’ 테마주들의 인기가 지속하면서 관련 펀드들도 잇따라 증시 부동자금을 끌어당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한국펀드평가 등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와 합작해 만든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 2호’ 설정을 15일 완료했다. 펀드 설정액은 A클래스(개인투자자 선취형) 기준 882억 원으로, 최근 1개월간 설정된 국내 공모펀드 중 최다 금액을 끌어모았다. 패밀리합산 기준 총설정액은 1020억 원에 달했다.

이번 펀드는 KTB자산운용이 선보인 네 번째 4차 산업 테마펀드다. 앞서 KTB운용이 작년 5월 유사 테마의 개방형 펀드를 최초로 선보여 성공을 거둔 데 따른 후속 상품인 셈이다. 책임운용역도 권정훈 상무로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현재 원조 펀드의 설정액은 17일 패밀리클래스 합산 기준 2768억 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KTB운용이 작년 9월 선보인 목표전환형 펀드 1호도 6%의 목표수익률을 이미 달성, 채권형으로 전환됐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기존 펀드 판매에 참여하지 않았던 법인들이 펀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신규 펀드 판매사는 우리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한화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7곳이다. 덕분에 당초 90%에 달했던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등 특정 계열 판매창구 쏠림현상도 해결됐다.

펀드 인기에는 4차 산업 테마주들의 주가가 치솟은 데 따른 수익률 호조가 주효했다. 이날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17일 기준 KTB글로벌4차 산업1등주 펀드는 A클래스 기준 최근 3개월간 6.97%의 수익률을 기록해 코스피 수익률(1.68%)을 압도했다. 연초 이후로 좁혀봐도 기간 수익률이 4.91%로 코스피 성과(2.20%)를 아웃퍼폼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4차 산업 펀드가 지난해 5월 시장에 첫선을 보인 후 8개월 정도가 지났다”면서 “수익률이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판매사들도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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