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전장 부품 전문기업 넥센테크가 제주도 내 자율주행 플랫폼 전문개발을 전담할 회사 엔디엠(NDMㆍNew Direction in Mobility)을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
넥센테크는 자율주행 분야에 적합한 테스트베드로 제주도를 선정하고 엔디엠을 설립, 관련 연구 및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넥센테크는 국내외 자율주행 관련 업체들과 연구개발(R&D) 및 인수 합병(M&A) 논의에 들어갔다.
관련 사업 항목으로는 △자율주행 위치정보 사업 및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 △자율주행관련 플랫폼 및 정밀지도시스템 구축 △자율주행차량용 센서 등 부품 개발 및 제조, 유통사업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 △인공지능 자율주행 플랫폼 아키텍처 개발 △자율주행을 위한 테스트트랙 설치 및 퍼스널모빌리티 시범지구 구축 △차량-인프라 간 통신기술(V2X) 및 지능형 교통관제시스템 구축 등이다.
넥센테크 관계자는 “제주도는 전기차를 포함한 자율주행의 기술력을 시험하고,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별자치인 제주도가 각종 규제와 기존 산업의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 또한 강점으로 꼽히며,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구축과 관련된 도내 사업 비전으로도 제주도의 공간은 그 이상의 테스트 결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이다”고 말했다.
인구 63만 명의 제주도는 주유소만큼이나 많은 2470개의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가 있고,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의 저서 ‘제3차 산업혁명(the third industrial revolution)’에 나올 정도로 스마트 시티의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제주도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의 보급률을 100%로 높여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 풍력과 태양광 규모를 늘리고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등 타 지역에서는 할 수 없는 ’4차산업 혁명 테스트베드’로 일찌감치 지역개발 목표를 정한 바 있다.
넥센테크는 엔디엠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라이다'(LiDAR) 기술을 개발하고,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물을 보다 정밀하게 인식하는 ‘자율주행 전문 플랫폼’을 개발, ‘한국형 웨이모(Waymo)’ 구축에 힘쓴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넥센테크 김정훈 대표이사와 회사 관계자들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가전박람회(CES)에 참관하여 자율주행 관련 업체들과 미팅을 가지고, 플랫폼 구축에 대한 다양한 협의를 거쳐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했다.
넥센테크 관계자는 “제주도는 R&D 등 다양한 혁신적 실험들을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연내 자율주행 플랫폼을 구축하여 미래 혁신을 주도할 유수 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