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자화자찬 일색”이라며 한목소리로 혹평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가 운영을 7개월이나 한 대통령의 신년사가 대선공약 답습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이미 드러난 패착과 실패에 대한 반성 없이 신년사는 전부 자화자찬이었다”며 “개선의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 구상에 대해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용직 일자리가 줄고, 개인서비스 고용 창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신년사는 실패한 정책에 대한 억지 자화자찬에 자기들만의 졸속 개헌 추진 의지와 일방적 건국 시점 규정 등 온통 사회 갈등만 양산했다”고 밝혔다.
보수야당인 바른정당도 문 대통령의 신년회견에 박한 점수를 줬다. 권성주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신년사는 ‘촛불’과 자화자찬으로 가득했다”고 평가했다.
권 대변인은 “정치·외교·안보·경제 전면에서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는 괴리된 자화자찬으로 가득찼다”며 “최저임금 문제 등 국민이 현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어려움을 직시하고 정권 초기의 오판을 바로잡는 노력이 2년차 정부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