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6조 원, 영업이익 15조1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62조500억 원 대비 6.37%, 전년 동기 53조3300억 원 대비 23.76% 증가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 역시 역대 최고치이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22.87%로 역대 최대였던 전분기(23.38%)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4분기에 반도체 부문 특별성과급 지급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39조6000억 원, 영업이익 53조6000억 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의 201조8700억 원 대비 18.69%, 영업이익은 전년 29조2400억 원과 비교해 83.3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연간 기준 가장 많은 돈을 벌었던 지난 2013년(36조7900억 원)보다 무려 17조 원 더 많은 이익을 거뒀다.
사상 최고 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이끌었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사업 초호황으로 유례없는 수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12%에 달한다.
다만 올해와 같은 초호황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원화 가치 강세가 이어지고, 미국ㆍ중국 기업이 삼성전자를 견제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또 다른 주력 사업 스마트폰은 올해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올해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보다 1.4% 줄어들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