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보수적 전망치에…주가 후진 이어지나

입력 2018-01-04 10: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차그룹이 올해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하자, 주가 부진의 장기화 우려가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초 33조415억 원에서 34조3631억 원으로 한 해 동안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가 상승률도 코스피지수 상승률 21.8%에 비해 저조한 6.8%에 머물렀다. 기아차의 경우 더 심각하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시가총액은 16조119억 원에서 13조5797억 원으로 15.2% 쪼그라들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조6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기아차는 8658억 원으로 64.8% 줄어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재고 부담과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여파, 기아차는 해외판매 부진과 통상임금 패소 등 대내외 악재에 시달렸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올해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하자, 실적과 주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현대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825만 대) 대비 8.5% 낮춘 755만 대로 제시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의 수요 감소와 중국시장의 더딘 회복세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낮은 출하량 목표와 최근 원화강세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시키는 요인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연간 실적 목표 하향으로 당분간 주가 약세가 예상된다”며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의 하방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신용등급 저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는 AAA로 신용등급이 상향된 2012년에 비해 2016년 수익성이 50%가량 급격히 저하됐다”며 “이는 주요 선진시장의 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 연구개발(R&D) 투자부담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980,000
    • +3.51%
    • 이더리움
    • 4,597,000
    • -0.95%
    • 비트코인 캐시
    • 601,000
    • -0.83%
    • 리플
    • 989
    • +8.21%
    • 솔라나
    • 302,800
    • +1.37%
    • 에이다
    • 802
    • -1.6%
    • 이오스
    • 785
    • +1.29%
    • 트론
    • 254
    • +1.2%
    • 스텔라루멘
    • 180
    • +7.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550
    • -2.81%
    • 체인링크
    • 19,810
    • -0.6%
    • 샌드박스
    • 412
    • -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