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왼쪽)과 권성문 회장.(사진제공=KTB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의 최대주주 변경을 놓고 이병철 부회장과 권성문 회장이 막판 협의 중이다.
KBB투자증권은 3일 “(이 부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 있어 거래를 진행하기 위한 조건 등 세부 내용에 대해 이견이 존재해 조율하고 있다”라고 공시했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KTB투자증권에 최대주주 변경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권 회장은 2017년 12월 19일 이병철에게 제3자 매각의사 및 우선매수청구권, 매도참여권 행사 여부에 대한 청약통지를 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같은달 29일 해당 청약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함을 통지했다.
이 부회장은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해 권 회장이 보유한 주식 1324만4956주를 매수, 보유 지분(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을 14.00%에서 32.76%로 늘리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18.76%를 매도한 권 회장의 지분은 24.28%에서 5.52%로 감소했다.
그러나 권 회장이 이 부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통지서에 일부 내용이 누락돼 통지서의 유효성이 훼손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일단락됐던 KTB투자증권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조율이 남은 정도”라며 “이병철 부회장이 최대주주가 되는 것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