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광의통화(M2)를 보완한 보완지표(Divisia index)M2를 개발하고 통화정책에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한은 조사국 박경훈 과장 등이 3일 발표한 ‘통화량과 경기의 관계 분석’ 주제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M2에서 거래적 동기가 낮은 금전신탁과 내국인의 해외저축을 제외하고, 유형별 이자율에 따른 통화보유 기회비용을 고려해 거래적 기능에 가중치를 부여한 보완지표M2를 개발했다.
M2란 예금취급기관이 발행한 부채로,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정기예적금, 금융채 등 2년 미만 금융상품을 포함한다. 즉, 사실상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보완지표M2는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St. Louis) 연준에서는 통화서비스지표(Monetary Service Index) 형태로 관련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고, 켄자스(Kansas) 연준에서는 미국의 제로금리하한에서 통화정책 효과를 분석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사용된 바 있다. 영란은행(BOE)은 1993년부터 관련 지표를 발표하고 있는 중이고, 유럽중앙은행(ECB)은 공식통계는 없지만 씽크탱크인 브뤼겔(Bruegel)에서 지표를 개발 중이다. 이밖에도 이스라엘과 폴란드 중앙은행 등이 관련 지표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박경훈 과장은 “분석결과 신용, 부문별 통화, 이자율을 고려한 통화분석 등이 통화수요함수의 불안정성을 상대적으로 완화시키고 물가 및 실질국내총생산(GDP)에 더 유의한 관계를 보여 통화량과 거시변수와의 관계분석에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존 분석방법의 한계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보완을 통해 통화량의 경기 및 물가예측 유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