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비웃는 가상화폐 관련주...새해 첫 날 줄줄이 급등

입력 2018-01-02 19:24 수정 2018-01-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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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첫 거래일(1월 2일) 가상화폐 관련주 현황
▲2018년 첫 거래일(1월 2일) 가상화폐 관련주 현황

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주가 새해 첫 거래일 줄줄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정부의 특별대책 발표로 급락한 뒤 1거래일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2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을 갖고 있는 우리기술투자는 29.96%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대표적 가상화폐 관련주로 꼽히는 비덴트(옛 세븐스타웍스)와 SBI인베스트는 각각 19.79%, 14.42% 주가가 상승했다.

이 밖에도 △디지털옵틱(9.83%) △옴니텔(9.59%) △포스링크(9.40%) △씨티엘(6.63%) △제이씨현시스템(6.02%) △한일진공(4.59%) 등 이른바 ‘가상화폐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지난달 28일 정부의 가상화폐 투기근절 대책 발표에 급락했지만, 곧바로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한 것. 과열된 투자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고강도 규제 방안을 내 놓았던 정부로서는 다소 머쓱한 상황이다.

이날 가상화폐 관련 종목들이 상승한 것은 직전의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규제가 가상화폐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결국 테마주의 가격은 가상화폐 가격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가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규제를 하더라도 전 세계적인 가격 흐름을 바꾸긴 어렵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이날 한 증권사가 가상화폐 거래소의 수익에 대한 구체적인 추정치를 제시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 거래소 1, 2위인 업비트와 빗썸의 하루 평균 수수료 수익을 각각 36억 원, 26억 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약 3000억 원 규모에 불과했던 빗썸의 1개월 거래대금은 5월 5조2000억 원을 지나 11월에는 10배 증가한 56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달 1일 기준 하루 거래대금은 업비트 약 7조 원, 빗썸 2조5000억 원으로 각각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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