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 사장은 30년 이상 반도체 사업부에서 한우물을 판 반도체 전문가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김 사장은 1958년생으로 강릉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과 UCLA에서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삼성 종합기술원장과 메모리 사업부장, 시스템 LSI 사업부장,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DS부문 반도체 총괄 사장을 두루 역임하는 등 메모리반도체 고집적화 분야에 핵심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2003년 전자업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으로도 선정됐다. IEEE는 세계 학계에서도 특별한 연구 업적을 가진 인물에게만 회원 자격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달 1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차원으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며 “임직원들과 진정한 초일류 반도체 회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 방향으로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 사장은 30년 이상 반도체 업계의 길을 걸어오며, 최연소 이사대우 승진·최연소 사장단 합류 등 고속승진을 이어온 인물인 만큼 삼성전자는 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대만큼이나 김 사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지난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길에 오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