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앤디자인과 이종태 대표가 디자인한 ‘CGV 하단’은 공간의 ‘쓰임’과 ‘개성’ 두 가지 콘셉트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작품이다. 쓰임의 관점에선 부산의 여타 지역에 비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하단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극장 로비 공간을 개방,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또 공간의 개성을 ‘직물 공장(Textile Factory)’으로 규정하고 섬유가 만들어지는 방적, 제직, 염색, 봉제 등 4단계 공정을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공간 연출로 건물의 구조적 단조로움을 해소하는 동시에 클라이언트인 패션그룹 형지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 점을 높이 평가받아 환경&공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