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상승세를 멈추고 소폭 하락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면서 당청이 동반약세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주보다 2.2%포인트 내린 67.7%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상승한 25.7%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약세와 관련해 “성탄연휴를 경과하면서 제천 화재참사 논란이 지속되고, 극우 인터넷매체의 ‘청와대 직원 탄저균 백신접종’ 보도 등이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내렸다”고 분석했다. 지지층별로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호남, 수도권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문 대통령이 충북 제천 화재참사 현장방문 이후 충청권에서는4.5%포인트(75.5%→ 8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2%포인트 하락한 50.8%를 기록하면서 당청이 동반약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지난주 5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번 주까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당은 지난주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17.6%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류여해 전 최고위원 제명과정에서 홍준표 대표와의 내분을 표출하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바른정당은 지난주보다 0.7%포인트 상승한 6.4%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상승한 5.8%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놓고 안철수 대표가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면서 당 내분이 이어졌다. 이는 당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국민의당은 지난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8%를 기록해 정당지지율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울러 ‘현재 여론조사에 어느 성향의 표심이 가장 많이 숨겨져 있느냐’는 질문에 ‘보수’라고 응답한 비율이 28%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도’라고 답한 비율은 28.5%로 가장 많았고, 진보라고 답한 비율은 14.4%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없음’과 ‘무응답’이 각각 10%와 19.1%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만 308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5명이 응답(응답률 4.9%)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