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기업 퓨전데이타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의 라이선싱 솔루션 파트너(LSP)인 테크데이타글로벌을 인수한다. 퓨전데이타는 테크데이타글로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퓨전데이타는 지난 27일 경영참여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해 MS LSP 기업인 테크데이타글로벌 주식 16만 주(지분율 100%)를 18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김홍태 테크데이타 대표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테크데이타글로벌은 테크데이타가 올해 8월 MS 라이선스 유통사업 부문을 분사한 신설법이다. 20년간 MS 총판과 LSP 자격을 유지해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업체다. 지난해 MS LSP 매출은 1000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연 매출 300억 원인 퓨전데이타가 1000억 매출 기업인 테크데이타글로벌을 인수한 것을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에는 국내외 6개 중견기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퓨전데이타 관계자는 “MS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클라우드, 오픈서비스 등이다”라며 “MS가 최근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등에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관련 기업이 LSP를 인수해줬으면 좋겠다는 의중이 있었고, 이에 퓨전데이타가 후발주자임에도 최종 인수 기업으로 선정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퓨전데이타는 이번 테크데이타글로벌 인수를 통해 질적, 양적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이번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테크데이타글로벌은 퓨전데이타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며 연결기준 재무제표가 적용, 퓨전데이타의 재무안정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퓨전데이타의 가상화 기술과 MS LSP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 강화도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테크데이타글로벌의 네트워크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 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점유율 확대 및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퓨전데이타는 신규사업인 가상화폐 솔루션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상화폐 채굴에 필요한 IT 인프라와 효율적인 채굴 및 사업 관리를 위한 통합 패키지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2월 내부행사에서 가상화 서버를 이용한 이더리움 채굴 기술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값싼 전기와 대형 채굴상이 즐비한 중국보다 채산성면에서 떨어진다고 판단한 비트코인은 제외하고, 이더리움과 다른 알트코인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퓨전데이타는 지난 6월 신규 사업모델로 가상화폐를 선정했으며, 내년 2월 가상화 서버를 이용한 이더리움 채굴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가상화 서버를 이용할 경우 채굴 효율이 기존 방식 대비 30% 이상 높기 때문에 견고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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