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ㆍ방준혁ㆍ김대일, 신규 상장으로…'조 단위' 주식부호 올라

입력 2017-12-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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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바이오·게임株 대박… 100억대 주식 보유자 76명 달해

▲왼쪽부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
▲왼쪽부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 올해 수조 원대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주식부호로 이름을 올렸다. 주식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수백억 원대 주식 가치를 지닌 주주들의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100억 원 이상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주주의 수는 7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바이오·게임업계 기업의 신규 상장 및 주가 상승으로 관련 주주들의 주식자산 규모가 많게는 수조 원에 달했다.

가장 대박을 터트린 주주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다. 올해 7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서 회장의 상장 주식자산 규모는 4조7427억 원(이하 2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계열 상장사 중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36.18%를 보유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역시 올해 5월 상장한 넷마블게임즈의 영향으로 상장 주식자산이 3조7935억 원으로 불어났다. 방 의장은 2011년 넷마블게임즈 경영에 복귀해 2013년 ‘모두의 마블’, 2015년 ‘레이븐’ 등을 히트시키며 위기를 타개한 인물이다. 올해 2월에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내놓고 모바일 게임업계의 대세로 올라섰다.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도 펄어비스의 코스닥 상장 덕분에 1조598억 원의 상장 주식자산을 가지게 됐다. 김 의장이 보유한 펄어비스 주식 자산의 가치는 상장일 4659억 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펄어비스는 MMORPG ‘검은사막’의 흥행으로 9월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2조7100억 원으로 현재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순위 6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초 신라젠이 상장하면서 문은상 대표의 상장 주식자산도 4220억 원 규모로 늘어났다. 신라젠은 올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및 펙사벡의 글로벌 3상 순항 등으로 주가가 저점 8900원에서 고점 15만2300원까지 치솟았다.

이외에도 정인용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대표(1945억 원)와 박설웅 에스디생명공학 대표(1695억 원), 정관호 야스 대표(1490억 원) 등이 증시 상장으로 1000억 원대 신흥 주식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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