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은 여성보다 평균 근로시간이 길고 휴가 사용일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7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주당 43.0시간으로 2015년보다 36분 감소했다.
남자 45.4시간으로 전년대비 36분 줄었다. 여자는 39.7시간으로 1년 전보다 42분 감소했다.
근로시간별로 보면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47만8000명으로 남녀 각각 19만7000명(12.6%), 28만3000명(11.6%) 증가했다.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34만6000명으로 남녀 각각 4만2000명(0.3%), 14만6000명(1.8%) 감소했다. 이른바 질 좋고 안정된 정규직 일자리는 줄고, 대신 단기 아르바이트 등의 비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계휴가, 연차휴가 등 지난해 휴가를 사용한 사람은 64.2%로 2014년(62.3%)보다 1.9%포인트(p) 상승했다. 평균 휴가일수는 5.9일로 조사됐다.
휴가를 사용한 비율은 남자가 66.5%, 여자가 61.9%로 남자가 여자보다 4.6%p 높았다. 평균 휴가일수는 남자가 6.1일, 여자가 5.7일로 남자가 0.4일 더 사용했다.
휴가를 사용한 비율은 30대가 8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40대(76.8%), 20대(71.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여성 근로자 비율은 37.8%,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4%로 모두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05년 10.2%에서 2016년 20.4%로 비율이 2배 확대됐다. 공공기관보다 민간기업에서 여성 관리자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6년 도입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Affirmative Action) 등의 영향으로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여성 근로자 및 관리자 비율은 상승세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