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횡령·배임 및 친척 취업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신 구청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신 구청장은 포상금 등 명목으로 구청 각 부서에 지급되는 돈 일부를 횡령하고, 한 의료재단에 구립 요양병원 운영 업무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지급하지 않아도 될 시설운영비 19억여 원을 지급해 구청에 손해를 끼친 혐의(횡령·배임)를 받고 있다.
또한 신 구청장은 지난 2012년에 제부를 취업시키도록 A 의료재단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강요)도 받고 있다.
강남구청 일부 직원이 예산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7월부터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이날 신 구청장을 상대로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신 구청장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허위 비방한 혐의로도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4일 결심 공판에서 신 구청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