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주연테크가 142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증에 대한 효력 발생이 이뤄지면서 자금조달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주연테크는 142억 원 규모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에 대한 효력이 이달 9일자로 발생된다. 이 회사는 13~14일 구주주 청약을, 18~19일 양일간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주연테크의 최근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가상화폐 테마에 편승해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8일에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1000원대에 근접했다. 최근 몇 달간 주가가 500원대에 머물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이같은 주가 상승에 힘입어 유상증자 신주발행가도 생각보다 높아졌다. 지난 3거래일간 주가가 급등하면서 신주발행가가 452원으로 결정됐다.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테마에 편승한 주연테크의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가 어떻게 될 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테마에 편승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성공할 경우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연테크의 내부 속살을 들여다보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일단 최근 3년간 3번이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1년에 한 번꼴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셈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화평홀딩스로 15.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율까지 더하면 20.27%에 불과하다. 또 지난해 온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주연테크는 올해 다시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58억 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 연내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3년 데스크톱PC가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으로 등록되면서, 공공부문 매출 증가로 2016년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반면, 올해는 3분기에만 35억5000만 원의 광고선전비를 사용하는 등 수입보다 지출이 늘어났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사업 진행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지만, 그간 최대주주 변경과 영업이익 적자전환 등으로 시장의 신뢰감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