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주 위주의 상승으로 인덱스펀드 대비 부진했던 액티브펀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 게임주와 IT 등을 품은 중소형주펀드가 수익률 호조를 나타내며 액티브펀드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 중 액티브주식펀드의 일주일간 수익률은 -0.19%(이하 7일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인덱스주식펀드(-0.35%)보다 양호한 성적이다. 최근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조정을 겪은 가운데 인덱스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큰 액티브펀드가 수익률 측면에서 선방한 것이다. 액티브펀드는 종목이나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주식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웃도는 운용 성과를 목표로 하는 펀드로 종합주가지수와 같은 수익률 목표로 하는 인덱스펀드보다 공격적이다.
특히 중소형펀드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액티브주식중소형펀드의 일주일간 수익률은 -0.18%로 코스피200인덱스주식펀드(-0.40%)보다 선방했으며 1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인덱스펀드와 코스닥200인덱스주식펀드 등을 제치고 홀로 플러스(+) 수익률(3.70%)을 기록했다. 물론 연초 이후 수익률로 따져본다면 여전히 인덱스주식펀드가 앞서지만 최근 움직임은 지지부진했던 액티브펀드와 중소형주펀드의 부활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게임주와 IT주를 담은 중소형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증권투자자신탁(주식)A는 1개월 수익률이 8.43%에 달했다. 이 펀드는 엔씨소프트, 카카오, 위메이드 등 게임주를 많이 담았다. 같은 기간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A1도 9.23%의 수익률을 냈다. 이 펀드는 엔씨소프트, 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를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펀드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IT의 호황이나 정부의 혁신성장 관련 정책 등 호재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가) 지금 조정을 받고 있지만, 분위기는 곧 반전될 것이며 내년에 상대적으로 대형주보다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이나 중국 사드 완화 해소 등 호재가 중소형주로 묶이는 레저,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소형주펀드 자금 유입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