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수 호황이 이어지며 10월까지 국세수입이 전년보다 21조 원 넘게 더 걷혔다. 재정건전성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7조4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10월 누계 기준 국세수입이 236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21조2000억 원 증가한 규모다.
기재부에 따르면 10월 국세수입은 29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조2000억 원 늘었다. 10월 부가가치세는 3분기 소비 증가 등 경기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2조5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1~10월 누계 부가세는 지난해보다 5조6000억 원 늘었다.
10월 소득세는 추석명절 상여금 지급(지난해는 8·9월 분산)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5000억 원 증가했다. 누계로는 5조 원 늘었다.
10월 법인세는 중간예납 분납(9~10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1000억 원 증가했다. 누계 기준은 7조1000억 원 늘었다.
재정 집행실적을 보면 주요 관리대상사업 281조7000억 원 중 10월 누계 239조4000억 원을 집행했다. 연간계획 대비 85.0%의 집행률이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0월 누계 기준 27조2000억 원 흑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뺀 관리재정수지는 7조4000억 원 적자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대비 통합재정수지는 10조 원, 관리재정수지는 8조8000억 원 각각 개선된 규모다. 10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전월대비 2조 원 증가한 629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와 세수 호조에 따른 재정수지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 여건, 유가 상승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므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출구조 혁신과 차질 없는 재정집행 관리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