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2018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배터리 등 미래성장동력 전략 사업의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신규 임원의 80%를 40대로 발탁하며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딥 체인지(Deep Change) 2.0’의 실행력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SK이노베이션이 7일 자사와 5개 자회사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전사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새로 임원에 선임된 사람은 25명, 사장·부사장·전무 승진자는 14명이다.
특히 SK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에 조경목 SK주식회사 재무부문장이 새로 선임됐다. 조 사장은 지난 1986년 유공(現 SK이노베이션) 재정팀으로 입사해 SK텔레콤 자금팀장 및 SK㈜ 재무실장을 거친 기업가치 제고 전문경영인으로, SK에너지가 추진하는 사업 가치를 키우는 데 적임자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은 전략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사업 지원의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한 딥 체인지 2.0 추진을 가속화하며, 체질 개선을 통한 기업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획기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성장동력 전략 사업의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배터리사업은 글로벌 파트너링 및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를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및 확대에 필요한 지원 조직도 운영한다. 또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조직을 보강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통합적인 글로벌 시장개발 및 사업 기회 발굴을 총괄하게 했다.
이같은 미래성장동력 전략사업과 글로벌 사업 강화 방향에 맞춰 신규로 선임된 임원 중 약 70% 이상을 글로벌 사업과 기술기반사업 분야에서 발탁했다. 특히 중국 사업 강화를 위해 해외 사업 경험이 풍부한 리더를 집중적으로 선발했다.
또한 신임 임원의 80%를 40대로 선임하는 등 ‘딥 체인지 2.0’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파격적인 인사도 진행했다. 신임 임원의 10명 중 8명꼴로 40대가 발탁되며 전체 임원 중 40대의 비중은 약 30%까지 증가하게 됐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여성인력 확충 정책 및 양성 평등 조직문화를 반영해 중국담당 임원 차이리엔춘 상무와 SK에너지 물류경영실장 안옥경 상무 등 여성 임원 2명을 선임했다. 차이리엔춘 상무는 최초의 중국인 여성 임원으로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사업 추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은 ‘딥 체인지 2.0’ 추진을 향한 회사의 의지를 반영했다”며 “현 경영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안하던 것을 새롭게 잘하는’ 전략사업 강화와 ‘잘하고 있는 것을 훨씬 더 잘하는’ 사업지원 시너지 제고를 통해 기업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