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KTX, 경전철 등 철도 노선은 부동산시장의 전통적인 호재로 꼽힌다. 교통 체증 걱정 없이 정확한 시간에 원하는 곳까지 이동이 가능해 수요자들이 증가해 주거지역은 물론이고 상권까지 발달하기 때문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도 노선 개통이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전국적으로 다양한 신규 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부천과 시흥, 안산을 잇는 소사원시선을 비롯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이어지는 김포도시철도, 서울에서 경기도 하남까지 연결되는 5호선 연장(하남선) 등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노선은 수도권에서도 주거 중심지로 꼽히는 지역들을 지나는 만큼 더욱 큰 관심을 모은다.
이처럼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시세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국토부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에 위치한 휴먼시아 7단지 아파트(2009년 입주) 전용 84㎡타입은 2016년 2분기에 최고 8억 6천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판교역에서 출발하는 경강선이 개통된 이후 4분기에는 최고 9억4800만 원에 거래됐고 올해 4분기 현재는 10억원을 돌파했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 개통을 앞두고 있는 소사원시선은 경기 서부권의 대표적 주거지인 부천과 시흥, 안산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소사원시선이 개통될 시 안산에서 부천까지 약 24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1호선과 4호선을 두 차례 환승해 약 1시간이 소요되는 지금보다 이동시간이 절반이상 단축된다. 특히 장현, 은계지구 등 택지지구가 밀집된 시흥시를 통과하는 첫 전철 노선으로 이 지역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2023년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여의도까지 30분대로 진입이 가능해 경기서남부권의 교통허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곳에서는 모아종합건설이 지난 1일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의 분양에 나섰다. 소사-원시선(내년 상반기 예정)의 호재를 누리는 단지로 인근에 위치한 시흥시청역(예정), 연성역(예정)을 이용 할 수 있다.
또한 호반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8블록에 '시흥 장현 호반베르디움'를 12월 중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73~84㎡, 총 712가구다.
이외에도 김포도시철도가 내년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약 23km 구간이 연결돼 약 30분에 주파할 수 있다. 특히 김포공항역을 지나는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로의 환승을 통해 강남, 여의도, 서울역 등 서울 주요도심으로의 접근성을 크게 높여줄 전망이다. 한때 미분양 아파트가 수천가구 쌓이면서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던 김포시는 2014년 김포도시철도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지금은 ‘미분양 제로’ 지역으로 거듭났다.
금성백조주택은 12월 중 김포도시철도 구래역 인근에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와 함꼐 수인선 연장선도 내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연장선이 개통되고 나면 인천에서 시흥, 안산을 거쳐 수원까지 연결되게 된다. 마지막 연장노선인 한대앞역에서 수원역까지 연결되고 나면 인천~수원간 전철 소요시간이 90분에서 55분으로 단축돼 경기 서남부권의 핵심 교통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향후 지하철 4호선과 신분당선이 연결될 예정으로,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대폭 편리해질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초지역을 이용할 수 있는 ‘e편한세상 군자’를 내년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선부역 역세권 단지며 소사원시선 선부역과도 인접해 교통망이 우수하다.
또한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은 2018년 말 일부 구간이 우선 개통된다. 기존 상일역부터 4.75㎞ 구간에 강일역·미사역·풍산역이 우선 개통하고 2020년까지 덕풍역·하남시청역·검단산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를 이용하면 하남시와 미사강변신도시에서는 중심업무지구 및 강남업무지구로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12월 하남 현안1지구 1블록에서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1BL’을 분양할 예정이다. 내년 개통예정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풍산역과 2020년 개통예정인 덕풍역이 인접해 개통 수혜를 누리는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