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김동연(왼쪽부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합의문 발표를 마치고 손을 모으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여야 3당이 4일 오후 내년도 예산안 잠정 합의에 성공했지만 자유한국당은 ‘공무원 증원·법인세 인상’ 등 쟁점 법안 통과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한국당이 반대 의견을 당론으로 확정할 경우 다음날 열릴 예정인 본회의에서 여야 간 표 대결이 예상된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야 합의문 발표 직후 “공무원 9475명 증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공무원 증원 여부를 의원총회에서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물론 의원총회에서 동의하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저로서는 협상을 담당한 사람으로서 공무원 증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때도 우리는 공무원 증원을 반대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마 비슷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만약 의원총회에서 제 의견(공무원 증원 반대)이 받아들여진다고 한다면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의원총회 결과 ‘공무원 증원 반대’가 당론으로 확정될 경우, 한국당은 다음날 열릴 본회의에서 여당과 표 대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다음날 본회의 표결 참석 여부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합의 이끌어내는 과정이니까 지켜보자. 본회의에서 예산안 표결 참석은 원내전략”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