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에서 한국이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한 조를 이룬 가운데 기성용이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기성용은 2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에서 한국이 F조에 속하며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한 조로 발표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월드컵 조가 나왔다. 다들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맞다 힘들다.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쉬운팀이 어디 있을까"라며 "우리는 가장 낮은 위치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도전해보자"라고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이어 "남은 6개월 하하 마지막이다. 후회없이 대한민국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을 통해 한국과 한 조가 된 팀 중 강팀이 아닌 국가가 없다.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호다. 한국은 독일과 월드컵 본선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한 바 있다. 다만 2004년 한국은 독일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바 있어 결코 쉽게 물러설 상대만은 아니다.
멕시코 역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하석주의 왼발 프리킥 골로 앞서 갔지만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하석주가 백태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고 수적 열세에 놓인 한국은 내리 3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친선경기를 포함한 멕시코와의 역대 전적에서 12전 4승 2무 6패를 기록하고 있다.
스웨덴과는 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적은 없지만 역대 전적에서 4전 2무 2패로 승리가 없을만큼 열세에 놓여 있다.
결국 3팀 중 어느 한 곳도 쉽사리 넘볼 수 있는 팀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거두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 만큼은 놓지 않게 하고 있다.
한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에서 중국과 동아시안컵 'EAFF E-1 챔피언십'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