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올해 관광·숙박업계의 매출 타격이 7조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3일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중국인 방문객 감소로 국내 관광업과숙박업 등의 매출이 약 7조45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월별 중국인 방문객의 1인당 지출경비와 전년 동월대비 감소한 월별 중국인 방문객 수를 토대로 계산한 금액이다. 작년 중국인 방문객 1인당 지출경비는 약 2059.5달러였다. 그 밖의 다른 국가까지 합친 전체 해외관광객의 평균 지출액 1625달러보다 높다.
올 9개월간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월평균 36만6000명, 총 329만4000명 줄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쇼핑 부문의 매출감소 규모가 4조9300억 원으로 가장 컸고 숙박업종이 1조1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식음료 업종은 8300억 원, 교통은 300억 원 가량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예산정책처는 관광수입 다각화 영향으로 경제 전체적으로 본 실제 매출감소 규모는 이보다 작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중국 이외 아시아 국가나 미주 방문객이 늘면서 요우커 감소로 인한 타격이 다소 상쇄됐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문화 콘텐츠 수출로 벌어들인 ‘한류 흑자’인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의 흑자는 1∼9월 2억4380만 달러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3%나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