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역할이 커질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역시 강조되고 있다. 기업들도 더 이상 CSR를 단순 기부 활동으로만 보지 않는다.
기부 활동을 넘어 CSR에 기업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반영하며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그 역할에 더 많은 힘을 싣고 있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이번 CSR 필름페스티벌에서는 CSR에 대한 기업들의 달라진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이번 CSR 필름페스티벌에 출품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기업의 업과 연계한 활동 영상이 많았다.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사업에 투자, 유럽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던 시장에 진출한 LS전선은 해저케이블을 광고의 주요 소재로 활용했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이 전 세계 바다를 이으며 에너지와 정보로부터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하는, 마치 기적과 같은 일들을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기업사회공헌 사업을 나열한 것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이슈 해결적 접근을 담은 영상이 눈에 띄게 늘었다. GS칼텍스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감정노동자 문제를 자사만의 방식으로 활용한 ‘마음이음 연결음’ 사례를 발표한 것이다.
고객과 상담원이 연결되는 첫 지점인 통화 연결음에 폭언을 차단할 수 문구를 넣는 아이디어를 통해 GS칼텍스는 상담원도 누군가의 가족임을 인지시켜 주는 효과를 창출해냈다.
이와 함께 기업과 단체만의 방식으로 사회문제에 접근하려는 시도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CSR 필름페스티벌은 양적인 측면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 79편에 불과했던 참가 작품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2017년 총 187편으로 약 2배 이상 는 것이다.
특히 기업,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개인 부문의 글로벌 활동 출품 영상이 총 37개로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CRS 필름페스티벌 관계자는 “기업과 기관의 협력 사례와 긍정적인 임팩트를 담은 영상이 올해 필름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다”면서 “대기업이 약자를 돕는다는 접근이 아니라 기업과 단체 혹은 단체 간 협력을 통해 각자의 역량을 활용해 해결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