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혁신기술을 대거 보유한 기업의 홍보를 맡은 필자로서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가는 기술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매번 업그레이드되는 회사의 프로젝트를 두 눈으로 지켜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미래가 하루아침에 달라질 것만 같다.
필자가 생각하는 4차 산업 기술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된(Connected)’ 세계다. 모든 것이 하나의 고리로 연결돼 있는 이 세계의 언어는 과연 무엇일까?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공통언어는 무엇이 될 것이며, 파생되는 불확실성은 또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총체적인 고민의 집합체가 바로 오늘날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풍경일 것이다.
디지털카메라는 스마트폰으로 들어간 지 오래이고, 불과 몇 년 전까지 주목받던 태블릿PC의 열기도 예전만 못하다. TV의 영향력은 유튜브와 클립영상으로 대변되는 ‘스낵컬처’에 잠식됐다. 이처럼 숨 가쁜 호흡을 영위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여유’와 ‘공감’이다.
소통은 상대방에 대한 공감에서 비롯된다. 대화도 스스로가 당신의 말을 들어줄 여유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 진심으로 이뤄질 수 없는 행위다. 우리가 준비하는 ‘연결된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반드시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극도의 이기주의와 인간에 대한 적대감으로 가득 찬 불신의 시대가 지속한다면, 이상적인 미래 사회도 무용지물이다. 조금만 더 주위를 살펴보자. 비록 나와는 다르지만,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드시 함께 공존해야 하는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