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기술진이 기능성 신물질 펩타이드의 체내 흡수율과 생체 이용률을 크게 개선한 ‘펩타이드 무기고분자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 상장기업 현대아이비티는 최대주주인 씨앤팜이 다양한 종류의 약물을 체내에 효과적으로 공급하는 무기고분자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거의 모든 펩타이드에 적용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씨앤팜은 연내 현대아이비티를 통해 상용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플랫폼은 펩타이드의 체내 흡수율을 크게 개선하고 체내 잔류시간과 방출시간을 조절해 생체 이용률을 증대시킨 바이오 기술이다. 기능성 화장품이나 첨단 의약품 원료에 극소량만 투입해도 펩타이드 효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어 차세대 바이오 신소재 기술로 꼽힌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결합체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화장품 업체들은 펩타이드를 치료용 약물이나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사용해왔지만, 체내 안정성과 피부 흡수율의 문제로 일부 고가 의약품과 화장품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됐다.
현대아이비티는 최근 화장품용 펩타이드 ‘펩티브리드’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피부과학연구원에 공식효능테스트를 의뢰했다. 펩티브리드가 소량 첨가된 혼합물을 기존 화장품에 섞어 2주간 사용한 결과, 기존 화장품 대비 주름개선율 116%, 피부탄력개선도 88%, 기미ㆍ멜라닌 개선율이 66%라고 밝혔다.
현대아이비티는 최근 국내 대형제약사인 종근당의 요청으로 피부과, 성형외과 등 병의원용 펩티브리드 세럼을 개발ㆍ납품한 상태다. 종근당은 추후 홈쇼핑을 통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종근당은 최근 2000여 명의 자사 임직원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펩티브리드 세럼 효능 테스트를 실시해 효능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 여러 화장품 제조사와 펩티브리드가 첨가된 고기능성 마스크팩, 고기능성 에센스, 고기능성크림 등 화장품과 샴푸, 트리트먼트, 신규 양모제 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이미 개발을 마무리짓고 해외 수출 오더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새로운 펩티브리드 제품라인을 12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아이비트는 펩타이드 무기고분자 체내전달 플랫폼 기술과 펩티브리드 신물질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상황이다. 세계화장품원료협회(PCPC)와 ICID(국제화장품 원료사전) 신물질 접수도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