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매일유업에 대해 중국의 분유 수입 관세율 인하 조치로 가격경쟁력이 제고되고 밸류에이션도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9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분유 수입 기본 관세율을 기존 20%에서 0%로 낮추기로 하면서 매일유업, 남양유업, 롯데푸드 등 중국으로 분유를 수출하는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부터 할당관세율 5%가 적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전월대비 가격 경쟁력 향상은 크지 않겠지만, 할당관세와 같은 한시적 조치가 아닌 기본 관세율 인하는 분명 중장기적으로 가격 메리트를 개선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드 악영향이 완화되고 관세율 하락으로 시장 판매가격도 낮아질 개연성이 커 물량 회복이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에는 조제분유배합등록제 시행으로 공장당 브랜드 수가 3개로 허용되면서 중국 분유시장의 판도가 바뀔 개연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이때 이미 브랜드 수가 3개밖에 없는 매일유업은 상대적 피해가 작고 오히려 경쟁사의 브랜드 수 축소 공백에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저평가 매력도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에서 추정한 2017년도 영업이익은 739억 원, 순이익은 544억 원이다. 이 기준 주가이익비율(PER)은 10.1배로 업종 평균 17배를 하회한다. 2018년 예상 PER는 8.8배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자체적으로 브랜드력 강화에 따른 마진 개선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다, 중국 분유 수출이나 원유가격연동제 개선 등 외부 환경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어 주가 저평가는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