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 등 이의를 제기한 신청건수가 978건으로 집계됐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직후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661건)보다 317건 늘어난 978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사회탐구가 6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과학탐구 137건, 국어 122건, 영어 33건, 수학 46건, 제2외국어·한문 6건, 한국사 10건, 직업탐구 4건 순이다. 이 중 이의 신청이 가장 많이 제기된 문제는 생활과 윤리 18번이다. 전체 이의신청의 27.5%(269건)가 이 문항에 쏠렸다.
생활과 윤리 18번은 사상가 갑과 을(미국 사상가 존 롤스)의 입장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제로, 평가원은 애초 ‘정의론’을 펴낸 존 롤스의 입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대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보기 3번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의제기자들은 해당 선택지가 '자원부족 국가는 당연히 원조대상에 포함하고 자원부족 외 어려운 상황에 있는 국가도 도와야 한다'고도 중의적으로 읽히기 때문에 롤스의 입장과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한다.
수능 체제가 도입된 1994년 이후 오류가 공식 확인된 것은 지난해까지 6번이다. 평가원은 접수된 이의신청을 검토해 내달 4일 오후 5시 최종정답을 홈페이지에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