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섬유 고급화로 승부한다

입력 2008-02-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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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국내 섬유업체 프리미에르비죵 전시회 참가

한국 섬유 업체가 고급화를 무기삼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9일 개최된 고급섬유직물전시회 프리미에르비죵(Première Vision: PV)에는 한국섬유업체 12개사가 참가, 고급섬유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올해 PV는 28개국 703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프랑스 파리 빌르뺑뜨 전시장에서 22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KOTRA(사장 홍기화)는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사장 박상태)과 공동으로 2006년부터 한국기업의 PV 참여를 적극 지원해왔다.

PV는 연간 10만 명이 참관하고 유명 패션브랜드의 구매 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명실상부한 섬유패션전시회의 꽃이다. 매 전시회마다 트렌드를 제시하며 섬유패션계를 호령해왔다.

특히 선정위원회를 거쳐 기술력과 디자인 개발 능력을 인정받은 직물회사만 참가 할 수 있어 직물 전시회 중 최고 권위를 인정받아 왔다. 또한 바이어의 60%가 이 전시회를 통해 연간 구매량의 절반 이상을 구매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홍콩, 대만 4개 국가만이 참가자격을 갖고 있으며 참가만으로도 세계적인 바이어들의 주요 타겟이 된다. 영텍스타일 이웅섭 이사는 “세계 바이어들에게 회사브랜드 홍보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기회이며 회사의 개발력과 저력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 이라며 강한 기대를 나타냈다.

고부가가치 시장으로의 진출은 중국과 동남아의 값싼 섬유에 밀려 고전하는 한국섬유업체에게 돌파구로 작용한다. 한-EU FTA를 대비한 시장 선점 차원에서도 우리 섬유업계가 고급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여러모로 유리할 전망이다.

KOTRA 황민하 전략마케팅본부장은 “한국섬유의 프리미엄시장 진출은 더욱 확대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고급섬유시장에서 한국섬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하고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OTRA는 오는 3월 27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PV 필립 빠스케사장을 초청한다. 이번 한국 방한 기간 동안 사전 심사를 통과한 업체는 올 추계 전시회에 참가자격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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