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중동 부호 잡아라” 초프리미엄 공세

입력 2017-11-24 09:16 수정 2017-11-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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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로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9월 LG전자가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차르수몰에서 연 ‘LG 시그니처’ 출시 행사 모습.
▲LG전자가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로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9월 LG전자가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차르수몰에서 연 ‘LG 시그니처’ 출시 행사 모습.

LG전자가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로 중동 부호 공략에 나섰다.

24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거래선 및 VIP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해 창원 공장과 LG플래그십 매장 등을 방문하는 행사(2017 LGE SAUDI VVIP TRIP)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가 중점을 뒀던 부분은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LG SIGNATURE)’다. 초프리미엄 시장은 일반 가전에 비해 성장률이 높은데다 마진율도 크다. 특히 중동 지역엔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제품을 구입하는 부호들이 많다. 이에 LG전자는 이 지역 프리미엄 시장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거래선들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국내 첫 초프리미엄 전시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곳은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와의 합작을 통한 명품 주방과 고객이 실제로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시그니처를 한국에 처음 출시한 후 지금까지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로 출시 지역을 지속 확대해왔다. 특히 LG전자는 올 하반기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란, UAE 등 중동 지역에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또 LG전자는 중동 지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이란(테헤란), 레바논(베이루트), 요르단(암만), UAE(두바이), 사우디(제다) 등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운영하고 있고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LG 시그니처는 조성진 부회장이 매우 공을 들인 제품이다. 비록 초고가지만, 가격 이상의 가치를 주는 품질과 성능과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LG전자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높이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라는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LG전자 중동ㆍ아프리카지역대표 차국환 부사장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마케팅을 통해 중동 시장에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프리미엄 가전 인기 덕분에 LG전자 가전사업은 올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4083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연간 실적(1조3344억 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TV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HE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580억 원, 영업이익률 9.9%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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