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인증' 글로벌 확산 초읽기…삼성전자-스페인 BBVA 맞손

입력 2017-11-22 09:34 수정 2017-11-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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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생체인식 모바일 금융거래 서비스 ‘삼성패스’가 글로벌 확산 초읽기에 돌입했다. 삼성패스는 편의성은 물론 보안성을 갖춘 홍채인식 시스템으로 금융거래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계 투자은행인 비비브이에이(BBVA)와 협약을 맺고 삼성패스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BBVA는 2013년 12월부터 스페인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를 시작한 은행으로 이번에 홍채인식 기술 도입도 스페인에서는 최초 사례다.

스페인은 핀테크 서비스가 잘 구축된 국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스페인은 국민들의 전체 결제 중 카드와 자동이체를 통한 결제가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지불결제시장이 선진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사례가 더욱 주목을 받는다. 홍채인식은 모바일에 내장된 전용 카메라로 1초 만에 사용자의 홍채를 읽어 로그인과 은행 이체 등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7’를 출시하며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 이를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을 비롯해 수많은 개발자가 3년 반 동안 머리를 맞대고 기술개발에 매달린 결과였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홍채인식 기능을 활용해 각종 웹 사이트 로그인과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보다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삼성패스 기능을 도입했다.

삼성패스로 기존 전자금융 거래 시 요구되던 공인인증서나 일회용 패스워드(OTP), 보안카드 등을 홍채인증으로 대신해 로그인이나 계좌이체 등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후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따라 빛이 바랬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를 출시하며 보다 강화된 홍채인식 기능을 도입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이같은 삼성패스 활용 화를 위해 국내외 주요 은행들과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주요 고객사의 70%가 국내 업체지만 지속적으로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을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곳은 모바일 뱅킹은 영국의 TSB(Trustee Savings Bank), 신한 베트남 은행 등이고 태국의 카드사 KTC가 도입해 카드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 내역 등을 확인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패스가 해외에서 막 확산을 시작하고 있는 단계”라며 “현재 서비스가 되는 국가 외에도 다양한 국가,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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