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힘...中텐센트, 아시아 기업 최초 시총 5000억 달러 돌파

입력 2017-11-21 08:59 수정 2017-11-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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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아시아 최초로 시가총액 5000억 달러(약 549조7500억 원)를 돌파했다.

20일(현지시간) 텐센트는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총 51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5000억 달러를 넘은 아시아 기업은 텐센트가 처음이다.

전 세계 주요 IT 기업 중 ‘시총 5000억 클럽’에 포함된 기업은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페이스북에 이어 텐센트가 6번째다. 페이스북의 시총은 5201억4000만 달러, 아마존은 5444억6000만 달러로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텐센트가 이들을 넘보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거인 알리바바는 4741억5000만 달러이다.

텐센트는 2004년 홍콩 증시에서 주당 3.70홍콩달러(약 520원)에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1만1251% 뛰었다. 올해에만 121.4% 급등했다. 이날 텐센트는 420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대규모 사용자 증가, 신분야 투자가 투자자의 신뢰를 얻으면서 텐센트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텐센트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1998년 설립된 텐센트는 온라인 게임 및 메시징 앱을 토대로 성장했다. 중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은 텐센트의 대표 상품이다. 세계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답게 위챗의 사용자는 10억 명에 육박한다. 텐센트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위챗의 월간 사용자가 전 분기 9억6300만 명에서 9억8000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모든 스마트폰에 위챗이 깔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일 송신 메시지만 380억 건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양이라고 텐센트 측은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분야는 지난 분기 4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Honor of Kings)’가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모바일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 제작사인 핀란드 슈퍼셀을 인수하는 등 대규모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서도 급속도의 성장을 이루었다. 동영상 플랫폼 텐센트비디오는 4300만 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갖고 있다.

해외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영역도 가리지 않는다. 텐센트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에 투자했다. 인도판 우버 ‘올라’를 비롯해 아시아의 수많은 벤처 기업에도 투자했다.

전문가들은 텐센트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텐센트의 성장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했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텐센트의 목표 주가를 49달러에서 5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주 다이와캐피털마켓은 목표가를 480홍콩달러로 올렸다. 존 최 다이와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모바일 게임 파이프라인과 온라인 광고 수익 증가로 인해 2018년 실적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중국 경제의 성장에 힘입어 텐센트도 더욱 번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텐센트의 주가 상승에 마화텅 텐센트 창업자 겸 회장도 세계적 부호로 떠올랐다. 포브스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텐센트의 주가가 오르면서 마화텅의 재산이 450억 달러에 달하게 됐으며 구글의 공동 설립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게 됐다고 19일 전했다. 마화텅은 포브스의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서 전 세계 17위이자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페이지는 482억 달러로 11위를, 브린은 470억 달러로 13위를 차지했다.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중국 부호 리스트에 마화텅은 2003년 이래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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