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13일 CJ E&M의 2018년 TV광고 매출 성장을 기대하며 목표가를 기존 10만20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한다.
앞서 CJ E&M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증가한 4401억 원, 영업이익은 316.0% 오른 127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기존 1000억 원에서 900억 원으로 10% 낮췄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목표치 조정은 방송 광고 시장 전망치 하향에 기인한 것"이라며 "4분기 영화 개봉작 중 흥행이 기대에 못미친 '남한산성', '침묵'도 있기에 흑자부문인 방송, 음악에 대한 우려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18년 방송 광고 매출액은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대작이 포함된 주력 채널과 경쟁력이 강화된 후속 채널 콘텐츠 라인업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한다"고 밝혔다.
또 "TV광고 반등은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이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에도 중요하다"며 "광고 성장과 함께 CJ E&M과 스튜디오 드래곤의 안정적인 제작 구조가 지속되고 있고, 적극적인 다채널향 콘텐츠 판매는 양사가 함께 성장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전망했다.
AI(인공지능) 발달로 미디어 환경이 변하는 것도 CJ E&M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PC, 모바일의 출범과 함께 미디어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것처럼 새로운 인터페이스 시대에 맞춰 콘텐츠에 대한 소비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박 연구원은 "유료 판매 상품으로서 콘텐츠의 가치 부각되고 있고,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접근성이 골고루 높아지면서 기존 매체와 채널의 의존도는 감소하게 된다"며 "여기에 비주류 콘텐츠 장르가 조명 받으면서 CJ E&M 가치는 재조명 받을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