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남편에게 속았다"…억울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입력 2017-1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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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가 검찰에 송치되면서 "남편에게 속았다. 억울하다"라고 주장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존속살인 및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A 씨를 기소의견으로 경찰에 송치했다.

A 씨는 이날 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을 질문에 자필로 쓴 쪽지를 들어보였다. A 씨가 공개한 쪽지에는 "저 돈 때문이 아닙니다. 제 딸들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저희 딸들을 납치하고 해한다는데 어느 부모가 화가 안납니까. 저는 남편한테 3년동안 속고 살았습니다. 모든 게 거짓이었습니다. 억울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 씨가 공개한 쪽지 내용 중 "저희 딸들을 납치하고 해한다는데"라는 부분의 주체는 남편 B 씨에 의해 피살된 시어머니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남편이 '할아버지로부터 100억 원대 유산을 물려받기로 돼 있었는데 어머니가 이를 가로채려고 한다. 먼저 살해하지 않으면 어머니가 아이들을 납치해 살해할지 모른다'라고 설득해왔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지는데다 남편의 거짓말에 속아 범행에 개입했다하더라도 그 자체로 존속살인 등 공모 혐의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용인 일가족 살해범' B 씨는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에서 어머니와 이부 남동생, 강원 평창에서 계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다가 범행 당일 어머니 계좌에서 1억2000여만 원을 빼내 이틀 뒤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B 씨는 아내 A 씨와 어린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에 입국한 뒤 현지에 체류하다가 과거에 저지른 절도 혐의로 지난달 29일 체포됐다.

이후 '용인 일가족 살해범'의 아내 A 씨는 자진 귀국했고, 남편 B 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존속살인 및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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