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미한(Bryan Meehan) ‘블루보틀’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진출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미한 CEO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6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한국 매장 오픈에 관심이 있다”며 “1년 반 전부터 한국 업계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블루보틀은 2002년 오클랜드에서 시작한 커피 회사로, 핸드 드립으로 느리게 내려주는 커피와 독특한 상호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매장이 운영 중이다.
미한 CEO는 “세계 어느 매장에 가도 한국인이 최소 4명은 있다”며 “고품질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열정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혁신적인 모습이 블루보틀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블루보틀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호응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이나 중국, 홍콩 등에도 관심을 보인 그는 한국 진출 후 운영에 대해서는 직영을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블루보틀은 지난 9월 지분 68%를 약 4억2500만 달러(약 4800억 원)에 매각해 네슬레에 인수됐다. 미한 CEO는 네슬레 인수와 관련해 장기적 관점의 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네슬레가 인수를 했지만 블루보틀은 여전히 독립회사로 남아있다”며 “네슬레는 5년 후 블루보틀이 하려는 것을 도와주고, 블루보틀의 독창성을 배우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루보틀의 경영철학으로 맛있는 커피와 환대, 지속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어 “지속 가능성을 위해 사업보다는 커피 자체에서 기쁨을 찾으려 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