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폐지되는 '마지막' 사법시험에 55명이 최종 합격했다.
법무부는 제59회 사법시험의 최종 합격자 55명의 명단을 7일 발표했다.
이번 사법시험의 최연소 합격자는 만 20세의 이승우 씨였다. 이 씨는 서울대 국사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사법시험 4회를 남겨두고 고시 공부를 시작해 최연소 합격자의 기록을 썼다.
최고령 합격자는 박종현(45ㆍ남) 씨로 이 씨와 스물 다섯살 차이가 났다.
최고 득점자는 2차 시험 총점 457.22점, 평균 60.96점을 얻은 이혜경(37·여) 씨였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높아져 올해 33.36세로 나타났다.
남녀 합격자 수의 변화도 눈에 띈다.
1963년부터 시작된 사법시험은 1970년 시행된 제12회 사법시험에서 첫 여성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 후 일정 기간 여성 합격자 수는 한 자릿수에 그치거나 아예 없었다.
그러나 마지막 사법시험에선 총합격자 55명 중 여성이 25명으로 여성 합격자 비율이 45%였다. 지난해 36.7%에 이어 더 늘었다.
올해를 끝으로 사법시험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사법시험은 2009년 전국 25개 로스쿨이 개원하면서 존폐 논란이 꾸준히 일었다.
사법시험의 효시는 1947년 시작된 ‘조선 변호사 시험’이다. 이후 1950년 사법관 시보의 임명수습 및 고시규정에 따라 고등고시 사법과가 16회 시행됐으며, 1963년 사법시험령이 공포되면서 지금의 사법시험 모습을 갖췄다.
2017년 시행된 마지막 사법시험까지 총 응시자는 70만8000여 명이고 이 중 2.9%인 2만718명만이 법조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