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공식 환영식은 최고의 손님에 대한 예와 격식을 갖춰 이뤄지는 행사로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 경내에서 공식적으로 맞이하는 행사다”고 밝혔다.
이번 공식 환영식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국빈인 트럼프 대통령을 문 대통령 내외와 한·미 어린이 환영단이 맞이하면서 시작했다. 이는 한·미 관계의 미래를 열어가자는 상징적인 의미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양국 정상 간 인사 교환, 도열병(전통 기수단) 통과,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인사, 공식수행원과의 인사 교환의 순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 현관에서 기다리다가 차에서 내리는 트럼프 내외를 직접 맞이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 이례적으로 먼저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 깜짝 이벤트를 해 극진한 대접을 한 바 있다.
첫 인사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현관 계단에서 기다리던 한·미 어린이 환영단과도 인사한 후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 환영단은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주한미대사관 가족 어린이 18명으로 구성됐다.
이어 두 대통령 내외는 전통 기수단을 통과해 대정원 단상에 올라 군악대의 경례곡과 미국 국가, 애국가를 차례로 들었다.
이후 양국 정상 내외는 의장대장의 안내에 따라 단상에 내려와 군악대와 전통악대의 행진곡 연주와 함께 나란히 의장대를 사열했다. 입장곡은 통상적으로 미국 대통령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는 일반 행진곡을 연주했으나, 이번에는 25년 만의 국빈방문의 의미를 살려 특별히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 ‘Hail to the Chief(대통령 찬가)’를 연주했다.
대정원 행사 종료 후 국악대가 퇴장곡으로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 전용곡인 ‘Mr. President(미스터 프레지던트)’를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본관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1층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이 양국 정상은 기념촬영을 했고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하는 촬영을 끝으로 공식환영식을 마무리했다. 이후 양 정상은 공식일정으로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친교 산책, 공동 언론행사, 만찬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