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아이디는 지난 3일 거래처와의 거래중단 정정 공시를 통해 신규개발업체 LG디스플레이와 공급계약을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디도 지난달 31일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같은달 30일 LG디스플레이와 신규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유아이디는 거래처 LCD 사업비중 감소로 인한 수주물량 중단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거래가 중단됐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한 바 있다.
지디도 지난달 27일 답변공시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거래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6일 영업활동의 전부 또는 일부의 정지설을 이유로 지디 주식거래를 정지했으나 이달 1일부터 거래를 재개시켰다.
유아이디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거래 매출액은 123억 원으로 이는 전체 매출액 비중 64%를 차지했다. 지난해 지디의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액은 322억 원으로 매출 비중은 99.9%에 달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사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만큼 주식시장은 민감하게 움직였다. 삼성과의 거래중단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지난달 31일 유아이디의 주가는 전일 대비 23.5% 하락했다. 지디는 거래재개 첫날인 지난 1일 전일 대비 5.64% 하락했다.
그러나 양사는 LG디스플레이와의 신규 계약으로 매출 하락세는 일단 저지하게 됐다. 유아이디와 지디는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급하던 애플향 물량을 LG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급하게 된다. 공급되는 제품은 애플의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에 적용된다.
LG디스플레이가 물량을 요청하면 지디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두께를 얇게 가공하는 LCD 유리 식각(Slimming) 제품을 유아이디에 공급한다. 유아이디는 LCD 유리 ITO 코팅 제품을 LG디스플레이에 공급, LG디스플레이가 LCD 제품을 애플에 공급하는 형태다.
양사의 삼성디스플레이 공급 중단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LCD 패널 생산 중단에 따른 결과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받던 물량 상당부분을 LG디스플레이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이디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와의 계약 체결에 따라 매출 회복 및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디 측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업비중 감소로 매출감소가 지속되어 당반기 말 기준 매출액이 전반기 말 대비 46.7% 감소된 상태로, LG디스플레이와의 신규계약에 따라 추가적인 매출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