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대책이 발표된 10월 청약 시장에서는 지역별 온도차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서울·인천 등은 경쟁률이 치열한 반면 경기·부산 등 일부 지역에선 미달 현상이 나타났다.
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된 ‘송도SK뷰센트럴’ 전용면적 84㎡ A타입의 1순위 기타지역 경쟁률이 327.66대 1을 기록했다. 124가구 모집에 9058건이 접수됐다. 해당 지역 경쟁률도 1만1319건이 몰려 182.56대 1이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84㎡ B타입(67가구 공급)은 이보다 낮지만 해당 지역 44.09대 1, 기타 지역 97.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선 강동구 고덕동 ‘고덕 아르테온’이 선방했다. 59㎡ D타입은 110대 1, 59㎡ A타입은 59.84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하며 선전했다. 고덕 아르테온 이외 은평구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백련산 해모로’, 서대문구 ‘북한산 두산위브 2차’, 중랑구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모두 미달 없이 분양을 마감했다.
반면, 경기, 부산에선 일부 미달 현상이 나타났다. 경기 ‘이천 코아루 휴티스 1단지·2단지’는 전 공급 가구가 미달됐다. 특히 2단지의 경우 84㎡ B타입, 84㎡ C타입 등 일부 공급 물량에 청약 접수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일광신도시 한신더휴(B9블록)’의 59㎡ 타입, 75㎡ A타입이 공급 가구수보다 청약 신청건이 낮아 미달됐다. 59㎡ 타입은 182가구가 공급됐으나, 해당 지역 접수건은 161건, 기타 지역은 20건에 그쳤다. 75㎡ A타입의 경우 92가구가 나왔으나 해당 지역, 기타 지역 접수건은 각각 68건, 16건에 머물렀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대출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에 쉽게 청약을 하는 시대가 끝난 것 같다"며 "따라서 주요 인기 지역에서도 상품, 가격 등 경쟁력이 있는 쪽으로 몰린 것으로 보이고 지금 상황에서 두 자릿수의 경쟁률은 높았다고 볼 수 있고, 청약을 미달 없이 마감했다는 것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방에선 도심과 가까운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택지지구의 경우 개발된 이후 기대감은 반영되지만, 당장 매수는 어렵다고 볼 수 있어 (미달)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