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단체관광객 내년 4월까지 무비자 입국…택시 구간요금제 도입 추진

입력 2017-11-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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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양양공항에 입국하는 동남아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내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또 택시이용 시 부당요금 근절을 위해 특정구간에 정액요금을 적용하는 구간요금제 도입가 추진된다.

정부는 3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관계부처와 업계가 참여하는 민ㆍ관합동 경제현안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이번 대책은 한·중관계 개선 및 평창 동계올림픽을 침체된 관광시장 회복계기로 활용하면서 관광시장 체질 개선 방안도 병행해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724만 명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사드 이슈로 올해 3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3~9월에만 323만명이 줄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유치여행사를 통해 양양공항에 입국하는 동남아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내년 4월까지 한시 허용된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이 대상이다.

또 우리나라를 포함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1회 이상 방문한 경력이 있는 동남아·중국 국민에게 복수사증을 발급한다.

타깃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위해 동남아는 K-POPㆍ한류 드라마 등을 활용한 테마형 관광상품, 일본은 뷰티나 세계문화유산 등 고부가 테마상품을 개발하고 일본 오사카, 베트남 호찌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등 2선 도시 관광객 유치 등을 추진한다.

또 환승관광 외국인 무비자 입국허가를 통한 스톱오버 관광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한·중관계 회복에 따라 캠페인, 로드쇼, 팸투어 등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소비심리를 조기 회복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올해 말 일몰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수수료 감면(15달러 상당)도 내년까지 연장한다.

고부가가치 관광 확대를 위해 법무부가 지정한 크루즈선을 탑승한 中 관광객의 무비자 관광상륙도 내년 한시적으로 허가할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195만 명이 크루즈로 한국을 찾았다.

또 내년에 상해에 한국의료 거점센터를 신설하고 해조류, 머드 등을 활용한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모델을 선정ㆍ지원한다.

숙박·쇼핑·공연 등 국제회의복합지구·집적시설을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지정하고 지역의 도시브랜드 마케팅 강화, 인프라 확충 등을 유도하기로 했다. 문화관광상품·쇼핑명소도 선정, 육성한다. 이를 위해 남해안권에 관광상품 5개, 쇼핑명소 2개를 새로 지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개별관광 편의 제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속초항에 대형 크루즈 2척(2261실)을 정박시켜 숙박시설로 운영하고 평창·강릉 등 올림픽 개최도시와 속초·동해·원주 등 숙박도시를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주요 권역별로 시외버스도 증회하고 차량2부제, 시내버스 무료운행도 추진한다.

올림픽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이 평창·강릉 일원의 관광상품과 철도 등을 할인받을 수 있는 관광패스를 판매하고 강원도 등 전국 관광지에 무료 와이파이(Wifi)도 내년 14억 원을 투입해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택시이용 시 부당요금 수취 근절을 위해 특정구간에 정액요금을 적용하는 구간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각 지자체의 요금체계 조정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추가적으로 제기되는 과제와 중장기적 추진이 필요한 과제는 연내 신설되는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상정·논의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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