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2012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4년간 의원을 지내면서 총 보좌진 40명을 임면직했다.
의원실 보좌진 정원은 9명으로 4급 보좌진과 5급 비서관 각 2명씩 4명과 6·7·9급 비서 그리고 인턴을 둘 수 있다. 홍 후보자가 채용했던 4급 보좌관은 모두 6명이며, 5급 비서관은 8명이었다. 비서는 거의 변동이 없었고, 인턴은 17명이 의원실을 왔다가 떠났다.
비례의원이었던 홍 후보자는 지역구를 관리할 필요가 없었던 까닭에 주로 기획재정위원회 등 정책 분야를 다루는 보좌관, 비서관을 채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속성이 요구되는 자리지만 보좌관 6명의 평균 근무 기간은 2년 이하였고, 단 1명만 2년을 채웠을 뿐이다. 비서관 역시 2년 가까이 일한 이가 단 2명이고 나머지는 근무 기간이 상당히 짧았다. 채용 후 한 달 만에 그만둔 비서관이 있는가 하면 다른 이도 6개월, 10개월, 1년 정도 있다가 의원실을 떠났다.
19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를 맡았던 한 야당 관계자는 “홍 후보자의 보좌진이 워낙 많이 바뀌어 말들이 많았다”면서 “보좌진이 떠나는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른 야당 관계자는 “홍 후보자가 정의감이 강하고, 일도 열심히 하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국회에서 잦은 보좌진 교체는 통상 의원의 성품을 의심하게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의원 시절 보좌진을 스무 명 정도 바꾼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었는데, 홍 후보자는 대선주자급을 넘어선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한편 홍 후보자는 의원 첫해엔 보좌진에게 수백만 원의 격려금을 줬으며, 이듬해부터는 격려금을 대폭 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홍 후보자의 의원 시절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보면, 2012년 7월 270만 원으로 시작해 12월까지 보좌진에게 정책개발 장려금, 국정감사 격려금 등의 이유로 총 540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여기에 입법 보조원 2명에게도 120만 원씩 나눠 줬다. 다만 홍 후보자는 이듬해엔 입법 보조원 격려금 및 인턴 격려금으로 90만 원, 2016년 인턴 설 상여 60만 원과 무급인턴 인건비 200만 원을 주는 데 그쳤다.
기재위 출신 한 관계자는 “후원금을 다 못 쓰면 국고에 귀속되니 연말에 의원이 보좌진에게 수고비로 나눠 주는 경우는 있지만, 홍 후보자처럼 연중으로 격려금을 주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처음 국회에 들어왔을 때엔 보좌진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