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이스라엘 벤처와 손잡는다…'이노베이션 센터' 설립

차세대 모빌티리 사업 선제 대응…유망 스타트업과 협력 모색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티리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 유망 스타트업과 손을 잡는다.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에서 선구안적 기술 투자와 파트너십, 사업 추진 등을 담당할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내년초 설립,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2일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이스라엘의 혁신 기업들과의 협업 및 연구 개발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현지 대학이나 기업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혁신 기술 트렌드 분석 등 현지 생태계 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중장기적으로 이곳은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 등 미래혁신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연구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계획이 최근 출범한 ‘HTK 글로벌 컨소시엄’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스타트업들과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데 ‘HTK 컨소시엄’이 상당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 컨소시엄은 차세대 신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한다.

그간 그룹은 이스라엘의 미래 기술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공동 개발을 추진해왔다. 미지의 영역 개척으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함께 혁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스타트업 협업 계획을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간 이스라엘에서 열린 '2017 대체연료&스마트 모빌리티 서밋(2017 Fuel Choices and Smart Mobility Summit)'에서 공개했다.

이 서밋은 이스라엘 총리실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는 이스라엘 최대 서밋으로 글로벌 기업 경영자, 정책 관계자, 대학 석학들이 모여 미래 이동수단과 혁신 비즈니스 등을 논의한다.

이날 지영조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이스라엘 유망 스타트업과 미래 혁신기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직간접 투자를 단행한다. 간접 투자는 벤처 캐피탈 등 파트너를 통한 방식도 포함된다. 스타트업과 기술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스타트업의 창의적 아이디어는 현대차그룹의 고도화 기술들과 결합돼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이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것은 이스라엘 기업들의 혁신 역량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미래에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를 선보이기 위해 이스라엘의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마켓 쉐이퍼(Market Shaper)’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이스라엘의 스타트업과 함께 손잡은 것은 미래 비즈니스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지 부사장은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 기본 원칙인 ‘오픈 이노베이션 3대 방향’을 공개했다. △이그나이트 업(Ignite-up) △레브 업(Rev-up) △팀 업(Team-up)이 주요 골자다.

이그나이트 업은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발굴하고 육성해 혁신 가능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레브 업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공동개발로 사업화를 촉진하는 과정이다. 마지막 단계인 팀 업은 스타트업을 포함한 혁신 기업들과 공동의 파트너십을 맺어 전략적 협업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오픈이노베이션 3대 방향은 미래 모빌리티를 비롯 인공지능, 로봇 공학, 신생에너지 등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신생 기업들과 그룹의 사업 협력 가능성을 열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