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일 삼성SDI에 대해 폴리머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호실적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001% 오른 602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형 전지는 폴리머가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비(Non)IT용 원형 전지 수요가 호조를 보였다”며 “중대형 전지의 경우 ESS가 조기에 흑자 전환한 이후 국내 및 유럽의 전력용ㆍ상업용 수요 강세로 이익 기여가 확대됐고, 자동차 전지는 유럽 프로젝트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소형 전지의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된 배경에 대해 “고가인 폴리머의 매출 비중이 증가해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원재료 가격 강세 영향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고 있다”며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줄어든 점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4분기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883억 원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폴리머 전지는 북미 고객용 출하가 본격적으로 증가해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실현할 것”이라며 “ESS는 업황 호조 속에 3분기보다 131% 증가한 222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ESS는 적은 투자로 전력망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며 “전력망이 노후화되고 신재생에너지가 확산되고 있는 선진국에서 ESS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