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정용훈 교수는 26일 원전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교수는 “정부가 공론조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며 “축소 의견 53.3%는 지금보다 줄이란 얘기지 제로(0)로 간다는 뜻이 아닌데 임의로 갖다 붙였다. 제로를 말하는 탈원전 자체는 13.3%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내 신재생은 풍질과 일조량 등 자연적인 한계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신재생을 확대한다지만 내용은 LNG(액화천연가스)로 가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원전 1기를 LNG로 대체하면 1년에 1조 원의 연료비 부담이 추가된다”면서 “LNG를 발전하면 90%가 외국으로 나가는 돈이다. 원자력은 90%가 국내에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사고는 없다고 단언했다.
정 교수는 “1.2m 두께의 콘크리트가 감싸고 있어 수소가 폭발하더라도 방사능이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면서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사고와 같은데 당시 폭발에도 격납건물은 멀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500개가 넘는 원전 중 지진으로 일어난 사고는 없었다”며 “지난해 경주보다 2000배 센 지진이 와도 괜찮다. 사람은 실수하고 기계는 고장난다는 전제 아래 다중의 안전장치를 해 놨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탈원전을 한다. 그렇지만 너희 땅엔 우리 원전을 지어라’라고 하는 건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