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할리우드 영화 공동제작, 실적 모멘텀-유안타

입력 2017-10-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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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투자증권이 쇼박스의 할리우드 투자를 내년 실적 모멘텀으로 평가했다. 목표가는 7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쇼박스는 25일 스릴러 영화 '더 위도우'(The Widow)를 미국 할리우드 현지 영화사인 SKE(Sidney Kimmel Entertainment)와 함께 공동 제작한다고 밝혔다. 연출은 '크라잉 게임'으로 1992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닐 조던 감독이 맡고 위자벨 위페르, 클로이 모레츠와 같은 한국에서도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박성호 유안타투자증권 연구원은 "손익 추정에 필요한 순제작비, 투자지분이 미공개일 뿐더러 배급과 마케팅을 담당할 배급사도 미정인 상태"라며 "아직 쇼박스의 2018년 실적 추정은 '더 위도우 ' 투자효과를 미반영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릴러 장르는 미국에서 적은 제작비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장르"라며 "'더 위도우' 투자리스크는 순제작비의 상당부분을 국제시장 선판매금액으로 기충당한 관계로 많이 낮아진 상태이며 미국 시장은 박스오피스 실적정산 이후에도 장기간에 걸쳐 부가판권 및 해외수출 부문에서 상당규모의 현금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긍정적인 포인트"라고 판단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영화 '포에버 홀리데이 인 발리(Forever Holiday in Bali) 직접 투자에 대해 "미래 성장시장 진입을 위한 발판"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포에버 홀리데이 인 발리'는 인도네시아 로컬영화 시장규모 및 제작비 레벨을 감안시, 쇼박스의 2018년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6000명에 달하고, 인도네시아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감안시, 제작 및 투자에 대한 경험치를 미리 축적해두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내년 쇼박스의 한국영화 라인업은 예년처럼 7~11편 수준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 2018년 박스오피스 매출액 및 프로젝트 수익이 2015년과 2016년의 평균치로 회복할 경우 '더 위도우'와 '포에버 홀리데이 인 발리' 관련 수익 추정치를 반영하지 않더라도 내년 예상 매출액은 올해 추정치보다 36% 증가한 1349억 원, 영업이익은 93% 높아진 126억 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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