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째 주(16~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5.92포인트(0.64%) 증가한 2489.54로 마감했다. 10월 둘째 주 2400선을 돌파하며 큰 폭으로 오른 코스피는 19일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다 20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외국인은 201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국항공우주 거래 재개하자… 22% 상승 = 상승률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국항공우주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이 회사의 주가는 거래 정지 전날인 10일 대비 22.43% 오른 5만8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한국항공우주의 회계처리기준 위반과 관련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검토한 결과, 심의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18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6거래일간 거래가 정지됐던 한국항공우주는 19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 재개 첫날 한국항공우주는 10일 대비 17.82% 올랐고, 다음날인 20일에도 3.91% 추가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내년 수리온 납품 재개와 완제기 수출 가능성 회복으로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권거래 재개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라고 분석했다.
코오롱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다음달 6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코오롱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자회사 티슈진이 19일 최종 공모가를 2만7000원으로 확정한 영향이다. 코오롱은 전주 대비 16.03% 오른 7만8900원을 기록했다. 티슈진의 최종 공모가는 1만6000~2만7000원이었던 공모가 희망 범위의 최상단 수준이다. 코오롱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19일 현재 티슈진의 지분 31.16%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20.38%, 코오롱생명과학이 14.37%, 코오롱글로텍이 3.23%를 각각 가지고 있다.
상승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한국화장품제조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주 대비 42.92% 오른 3만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3일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 연장으로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배경이다. 토니모리도 같은 이유로 전주 대비 17.55% 상승한 1만8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19일 중국 화장품 유통업체와 4030억 원 규모의 화장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밖에 우리들휴브레인(28.29%), 제일파마홀딩스(21.73%), 써니전자(21.32%), YG PLUS(17.86%), 우리들제약(17.31%) 등이 전주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기·수소차 관련주는 차익 실현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차량용 연료탱크 제작업체인 일진복합소재를 100% 자회사로 둔 일진다이아는 전주보다 15.35% 하락한 1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일진다이아는 9월 들어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차의 수소연료전기차(FCEV)에 장착되는 연료탱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급등했지만, 9월 말부터 차익 실현으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또 반도체 제조업체 KEC는 8월 말 전기차용 반도체 개발과 관련해 국책과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며 급등했지만, 9월부터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 외에 롯데손해보험(12.52%), 나라케이아이씨(11.30%), 현대시멘트(11.19%), 삼부토건(10.29%), 와이비로드(8.74%) 등이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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