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하지 않은 알뜰주유소...3년간 10곳 경영난 폐업

입력 2017-10-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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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 판매가, 전국 주유소 가격의 98%…가격경쟁력 상실

알뜰주유소 판매 가격이 일반 주유소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저가 가격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 모두 전국주유소의 98% 수준에 달했으며, 판매가격 차이는 리터당 30원도 채 되지 않았다.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와 농협이 정유사에서 대량으로 공동구매한 휘발유와 경유를 공급받아 주유소 부대서비스 등을 없애고 주유비용을 기존 주유소에 비해 낮춘 주유소다. 2011년 1호점 개설 이후, 올해 상반기 기준 1174개소에 달하며 점유율은 9.8%이다.

19일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알뜰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1453.0원, 경유는 리터당 1244.1원이었다. 전국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1481.5원, 경유가 1272.5원으로 조사됐다.

2016년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국주유소가 1402.6원으로 알뜰주유소 1370.8원에 비해 31.80원 비쌌다. 경유 판매가격은 31.70원 높았다. 2014년 이후 판매가격 차이는 최대 34.20원이었다.

하지만 8월 기준 휘발유 판매가격 차이는 28.50원, 경유 판매가격 차이는 28.40원에 불과해 알뜰주유소의 판매 가격이 일반주유소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가격 경쟁력이 실종되면서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알뜰주유소도 최근 3년 새 10곳에 달했다.

2015년 경기지역에서 2곳이 경영난을 사유로 폐업했으며, 지난해에는 경기, 경남, 경북, 전북에서 6곳이 폐업했다. 2017년 8월까지 경북, 전북에서 2곳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기름값 인하 효과를 이유로 알뜰주유소를 도입해 15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저유가 장기화 등으로 인해 알뜰주유소 가격경쟁력은 사라졌다”며 “과열 경쟁으로 정부 지원을 받은 알뜰주유소에서 정량미달판매, 가짜석유 판매 적발 건수가 증가하는 등 오히려 부작용만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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